[조행기] 충남 예당지 배스낚시 진수좌대 대중교통으로 혼자 낚시
2020년 3월 21~22일 1박 2일동안 충남 예산군 예당저수지의 진수좌대에서 배스 루어낚시 조행기 입니다.
1. 장비 환경
태클 :
UL스피닝(로드 : 알리발 이름모름, 릴 : 알리발 이름모름)
ML스피닝(로드 : 바낙스 파트너, 릴 : 캐스트킹 브루투스)
M베이트 (로드 : 캐스트킹 크릭서스, 릴 : 캐스트킹 크릭서스
MH베이트(로드:다이와 크로스파이어, 릴: 캐스트킹 로얄레전드)
채비 : 어지간한건 다 써봄!
날씨 : 풍속 3~5, 기온 6~20도, 구름 살짝
조과 : 1박2일 토탈 5마리
히트장비,채비 : ul미드(씨테일)1마리, ml네꼬 2마리, M프리리그 1마리 , m미노우 1마리
루어칼라는 갈색에서 많이 반응 하였고
첫날엔 네꼬,프리 바닥권에서 히트 둘째날엔 미드, 미노우 중간층에서 히트
2. 조행기
배스 낚시 4연꽝을 치료해줄 무언가가 필요 했다.
좌대는 4월에 가기로 하였으나
나는 당장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고
같이 예당지 좌대 타러 갈사람을 구해 보았으나 다들 시큰둥한 반응
정말 코로나 떄문에 좀이 쑤셔서 죽겠는데
에라 모르겠다 혼자라도 가보자 라고 결정!
어차피 좌대에 혼자 틀어박혀 있으니까 감염될 위험도 없겠다 싶어서 좌대에 전화를 해 보았다.
검은솔밭쪽은 아직 안나올것이라 판단해서 작년에 갔던 월척좌대 사장님에게
전화를 해 보았는데 아직 배스가 많이 나오지는 않고 남은 좌대가 장타칠수 없이 수몰나무 사이에 끼어 있는
좌대라서 차라리 옆에 있는 진수좌대에 연락을 해보라고 하셔서
진수좌대 사장님에게 연락을 해 보았다.
역시나 아직 배스 잘나오진 않고 있다고 하셨고 장타칠수 있는 좌대는 남아있다고 하셨다.
마릿수가 문제인가! 3마리만 잡아도 난 힐링할수 있다!
좌대에 낚시하러 가나 고기 구워먹고 소주 마시러 가는거지!
라는 마음가짐으로 진수좌대 소형좌대로 예약을 했다.
중간에 같이 갈사람을 더 구해보았지만 다들 말이 없어서 혼자 가기로 결정
차도없고 운전도 못하기 때문에 대중교통과 택시를 이용해서 가기로 결정했다.
토요일~일요일로 예약을 했는데
목요일 엄청난 과음으로 인해
금요일의 나의 상태는
숙취가 너무 심해서 병원에서 링거투혼 ㅋㅋㅋㅋㅋ
과연 다음날 낚시하러 갈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확실히 링거맞고 나니까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토요일 새벽 5시에 눈을 떠서
출발할 준비를 하고 낚시하러 고고싱!
새벽지하철인데도 사람들이 많았고 모두들 마스크 착용!
코로나사태 이후로 처음타보는 지하철이었는데 한명도 빠짐없이 마스크 착용하고 있는 모습에 나도 내렸던 마스크를 끌어 올린다.
버스터미널 가려 지하철을 걷는 가벼운 발걸음 ㅋㅋㅋ
낚시가방도 무거운데 채비랑 짐들가방까지 매면 죽을거 같아서 캐리어에 담아서 눈누나나 끌면서 갔다
터미널 도착!
터미널에서도 가벼운 발걸음
짐이 이렇게나 많은데 패딩까지 입어서 더워 죽는줄 알았다.
버스가 올때까지 조금 기다리다가 버스 짐칸에 짐을 넣고 착석!
심심하니까 셀카도 하나 찍어주자
버스 전세낸듯 ㅋㅋㅋ
버스엔 나를 포함해 딱 2명이 탑승했다 ㅋ
심지어 한분은 덕산에서 내리고
마지막에 내린건 나 하나뿐 ㅋ
피곤에 쩔어서 자고 일어나니 버스는 충남에 진입했고 그리운 풍경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ㅎ
드디어 예산에 도착! 처음에 버스에서 내리고 잘못 내린줄 알았다 내가 생각한 터미널과 많이 달라 ㅋ
길거리가 휑하다 택시는 어떻게 잡지?
피곤에 찌들어 살짝 지친 발걸음...
버스에서 내리니 휑하고 차도 안다니고 이건 뭐지 싶었지만
일단 근처에 있는 마트에서 장을 보기로 했다.
터미널 근처에 있는 하나로 마트
혼자 먹을것만 샀는데도 뭔가 잔뜩;;; 그래 나는 돼지다.
택시에서 본 예당지
차가 너무 없어서 걱정했는데 예산에도 카카오택시가 된다!
심지어 택시가 바로 잡혔다!
터미널에서 택시로 목적지인 진수좌대 까지 도착!
ㅎㄷㄷ 선착장까지 저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자빠질뻔 했다;
저기 보이는 좌대가 내가 예약한 좌대로구나~
좌대 선착장에서 배를타고 내가 들어갈 좌대로 이동했다
배를타는데 바람이 술렁술렁인다.
좌대 도착! 이제 짐을 풀어 보도록 하자
방은 좀 좁지만 깔끔!
화장실도 변기가 작지만 깔끔! 냄새도 안났다.
냉장고에 사온 식량들을 차곡차곡 담아 넣는다.
셀카도 하나 찍어 보고
이제 짐을 풀었으니 낚시할 준비를 해야지?
낚시하는거 찍을 삼각대 설치!
새로산 캐스트킹 크릭서스 마수 한번 해보자!
여기서도 해보고
저기서도 해보고
주변도 한번 봤다가
백난것도 풀고
스베도 던져보고 미노우도 던져보고 하다가 결국 믿음의 채비 프리리그로 채비를 바꾼후
드디어! 프리리그에 한마리가 잡혀준다
2020년 첫 배스! 그리고 크릭서스 마수!
캬 만족만족
3짜 초반의 배스가 잡혀준다
이맛에 배스낚시 하지 ㅋ
그런데 삼각대까지 설치해놓고 녹화버튼은 많이 눌렀는데
코로나 재해문자가 오면 동영상 녹화가 중지되버려서
5마리 잡는동안 제대로 녹화된건 한마리 뿐이었다는게 아쉽다..
챙겨간 냄비에 오리고기도 굽고 컵라면도 하나 해먹으면서 TV도보고 맥주랑 소주도 한병 하면서
점심식사를 했다.
크.. 이맛에 좌대 타는거지!
그리고 다시 오후 낚시 시작
프리리그 입질 없으니까 스키핑 연습이라도 해보자~
이뻐이뻐 흰색 깔맞춤
바람이 조금 잦아 들었다
이채비저채비 해보다가 영 입질이 없어서 산란기니까 네꼬리그로 가보자! 라고 캐스팅 두번만에 입질이 턱!
준수한 배스 한마리가 잡혀 올라온다
크~~
그리고 네꼬로 다시 시작!
드디어 잡는 영상을 찍는데 성공 했다!
역시 네꼬!! 탁탁! 하고 알파먹는 액션주다가 입질이 오는데 톡톡하고 입질이 온다.
몇초 더 기다리니 스윽 끌고가는 느낌에 파워 훅킹!
아주 만족스러운 배스가 올라왔다 ㅎ
크~ 만족만족
그런데 이 이후로 입질이 없다...
바람은 오지게 불고...
해질때쯤 되니 추워서 패딩도 입고
앉아서도 하다가
일어서서 하다가
패딩입고 하는데도
고기가 안나온다...
그럴땐 뭐다?
삼겹살에 소주한잔 하는거지 뭐
이맛에 좌대를 옵니다 여러분!
대충 어차피 혼자와서 혼자 먹는건데 아까 오리굽던 냄비에 그대로 삼겹살 올려서 김치도 같이 구워먹고
배가 부르고 살짝 알딸딸하기도 하고
이렇게 앉아서 신선놀음좀 하다보니
해가다 떨어지고 밤이 될때까지도 입질은 없었다.
역시 예당지는 해떨어지면 입질 안한다는게 학계의 정설이다
날도 추워지고 입질도 없으니 다음날을 위해 일찍 잠에 들었다.
언제봐도 예쁜 예당지의 아침풍경을 감상하며
낚시를 하다가
캬~~~
바닥에서 반응이 없길래 봄에는 미노우지! 하는 마음으로
미노우 달아놓고 쏘감하는데 터억~ 쭈욱~ 하는 배스
4짜정도 되는 배스가 올라와준다
빵도 좋아 허허허허
손맛이 기가 막힌다 ㅋ
또 한동안 입질이 없자
아침밥 시간!
먹다남은 삼겹살에 김치넣고 라면넣고 김치라면에 소주 반병으로 배를 채우고 다시 낚시 시작!
다시 또 살살 불어오는 바람에 백만 오지게 풀다가
UL스피닝으로 씨테일 살살거리며 쏘감에
한마리가 낚여 올라온다
와.. 3짜후반? 그쯤 되어 보이는데 UL대로 올리는데 손맛이 끝내준다 아주 정말 기가 막혔다
진짜 낚시 1년하면서 런커 손맛 이후로 최고의 손맛이었다.
혹여나 낚시줄 끊어질가봐 드랙조절해가면서 사악 건져 올렸는데
캬...
이래서 UL대 쓰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한참동안 입질도 없고
퇴실시간이 다가와서
슬슬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정리 끝!
먹은것도 치우고 이불도 잘 개어 놓고
결국 조과는 5마리!
3마리면 만족한다고 생각하고 출발 했었으니 5마리면 만족스럽다 ㅋ
이제 이곳을 떠나야 할 시간
너무 아쉽다..
다시 육지로 돌아가는 배를 타니 아쉬움이 너무 커진다
하지만 충분히 만족할만큼 힐링도 하고 즐겼으니 다시 서울로 돌아가야지
터미널에서 예당지까지 태워주셨던 기사님이 명함을 주고 가셨던터라
기사님에게 전화해 다시 터미널로 가니
서울로 가는 버스는 아직 시간이 두시간 정도 남아있는 상황
근처 중국집에서 제육덮밥을 시켜먹었다. 역시 중국집 제육덮밥이 최고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카페에서 커피도 한잔 하고
개사기 셀카도 찍고
그러고 시간이 되어 서울로 복귀 완료
짧았던 1박2일이었지만 충분히 힐링했던 정말 즐거웠던 출조였다.
3. 후기
작년보다 날이 빨리 따듯해져서 한창 마릿수할 시기에 배스들이 잘 안나온는것 같다.
4월이면 우당탕탕 하고 나오겠지
패턴은 하루하루 다르다는걸 느꼈다.
첫날엔 바닥권 둘째날엔 중층에서만 배스가 반응을 했었으니까
그런데 신기한건 첫째날과 둘째날 둘다 갈색루어에 반응을 보였었다.
패턴은 달라져도 선호하는 웜칼라는 따로 있나보다
작년 검은솔밭에서는 웜종류 칼라 상관없이 다 입질 했었는데 말이다.
진수좌대 사장님이 엄청 친절하시다
첫날 낚시하는 중간중간에 들르셔서 잘잡히는지 물어보시고
뭐 필요한거 없냐고 잘 챙겨주셨다.
배스가 많이 나오지 않아서 미안해하는 눈치였는데 사장님이 친절하시고
어차피 남들도 마릿수 못하는 상황이었기에 나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좌대낚시를 했다.
서울에서 예당지까지 혼자 다녀올만 한것 같다. 자차가 있으면 더 편했겠지만.
물론 버스타고 맨바닥에서자고 이러면 몸이 엄청 피곤하긴 하다
서울로 복귀하고 정말 기절하는줄 알았다.
낚시하던 피로가 한번에 몰려온 느낌
그래도 기회되면 또 혼자 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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